멕시코시티 잇단 소규모 지진…5일간 18번 '흔들'

입력 2019-07-19 06:23  

멕시코시티 잇단 소규모 지진…5일간 18번 '흔들'
시민들, '대지진 전조' 우려하며 긴장…대통령 "안전 대책 마련 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최근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민은 대형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 지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4분께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멕시코시티 폴랑코 인근 알바로 오브레곤이며, 진원의 깊이는 2㎞로 얕았다.
이에 시내 건물이 몇초간 흔들렸으며, 일부 시민은 건물에서 급히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즉각 인적ㆍ물적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연달아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터라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시민은 "최근 미국 서부에서 강진이 잇따르고 있어 멕시코에서도 큰 지진이 날까 봐 걱정된다"며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시티 인근에서는 18차례에 걸쳐 소규모 지진이 잇따랐다.
특히 16일 오후 10시 59분에 최근 들어 가장 센 규모 3의 지진이 나자 교민들은 소셜미디어 대화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소규모 지진과 관련해 유관 기관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으며 안전 대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 지진센터는 멕시코시티 지역의 오래된 지반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지반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며 멕시코시티 분지 지역의 침하 현상이 이번 소규모 연쇄 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시티는 호수 위에 조성되는 바람에 지반이 약해 지진 강도가 일반적인 지반 위에 있는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심하게 느껴진다.
센터는 향후에 멕시코만을 따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멕시코시티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잦다.
2017년 9월 남부 치아파스 주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약 100명이 숨졌으며, 같은 달 중부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으로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만 최소 228명이 숨졌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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