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비해 넓은 공간과 편의사양…패밀리카로 'OK'
1천900만원대서 시작…전방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기능 탑재
(여주=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도 저렴해 보이지 않고 첨단 기능과 편의사양도 많았으면…" 이런 수요를 겨냥한 차가 기아자동차[000270]가 새로 내놓은 셀토스다.
기아차[000270]는 도심형 SUV인 셀토스의 장점으로 체급에 비해 넓은 공간과 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세운다.
소형 SUV임에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최신 기능과 스마트키 원격시동 등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된 점이나 주행성능도 강조하는 항목이다.
18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된 시승행사에서 본 셀토스는 소개된 대로였다.
배기량 1,600cc 소형 SUV이지만 얼핏 기아차 준중형 SUV 스포티지 급으로 보였다. 동급 차종에 비해 길이가 약간 긴 데다가, 덩치가 커 보이게 하는 디자인 영향인 듯 했다.
실내 인테리어도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컴바이너 타입(별도 유리판에 정보가 표시되는 방식)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나 10.25인치 내비게이션, 기아차에 처음인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있었다.
기본가격 1천9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소형 SUV임을 감안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다만, 핸들 가운데 커다란 'KIA' 표시나 차체 뒷부분의 'KIA' 엠블럼이 전체 디자인과 썩 어울리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음악에 연동돼 빛으로 실내 분위기를 만드는 사운드 무드 램프도 있지만 낮에는 보이지 않았다.
셀토스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배려가 많아서 패밀리카로 이용할만했다. 다리를 두는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을 크기이고 열선 시트와 리클라이닝, 에어벤트, USB 충전포트도 있다.
트렁크에는 접은 디럭스 유모차와 여행용 가방 3개 혹은 골프백 3개+보스턴백 3개가 들어간다고 했다. 동급에서 가장 크다지만 한계는 있어 보였다.
주행 성능과 자율주행 기능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날 시승은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오크밸리 리조트까지 왕복 130㎞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차는 가솔린 모델로 풀 옵션이었고, 좁은 시골길과 고속도로, 리조트 내 굽이진 길을 지났다.
마임비전빌리지를 벗어나던 중 좁은 갈림길에서 방향을 90도로 급하게 틀었는데 차체가 쏠림 없이 정확히 움직였다.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높이니 힘 있게 쭉 나갔지만 바람 소리가 많이 들리는 편이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켜면 핸들을 잡고 있다는 신호로 간혹 살짝 건드릴 뿐 조작을 할 필요가 없었다. 차는 제한속도에 맞춰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간격은 설정대로 맞췄다. 직선은 물론 커브길에서도 차선을 따라 사람이 핸들을 움직이듯 달렸다.
다만, 차선이 끊기는 지점,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램프 등에서는 작동이 잘 되지 않았다.
시승행사 중 이뤄진 전방충돌방지 보조(FCA) 기능 시험에선 혼자 서 있는 더미와 자전거를 탄 더미를 차가 스스로 인지하고 승객의 몸이 확 쏠릴 정도로 급제동했다.
FCA 기능과 차로유지보조(LFA), 차선이탈방지보조(LKA) 등은 셀토스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 점이 셀토스의 최대 강점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주행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보조 등은 선택 사양이다.
시승 중 연비는 13.8㎞/ℓ였다. 공식 복합연비는 2WD 기준 11.8∼12.7㎞/ℓ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