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LEI)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1.5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콘퍼런스보드의 애터먼 오질디림 선임 연구원은 "제조업 신규 수주와 주택 허가의 부진 등이 주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오질리딤 연구원은 2007년 말 이래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 차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보드가 지표로 삼는 항목 가운데 하나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연방기금금리의 차이인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단기 금리 차의 축소를 경기 부진의 전조로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오질리딤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11년째 경기 확장기에 진입했다"며 "이번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이 느리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105.9였으며 경기후행지수는 0.6% 상승한 107.7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2016년을 100으로 기준으로 삼고 매달 여러 경제지표를 종합해 향후 3∼6개월의 경기 흐름을 가늠한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