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연…'소금회' 충북 영동서 17년째 의료봉사

입력 2019-07-19 11:00  

태풍 '매미'로 인연…'소금회' 충북 영동서 17년째 의료봉사
국가유공자 의·약학과 대학생 자녀 봉사단체…80여명 상촌면서 봉사활동

(영동=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는 매년 여름만 되면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온다.


17년째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손님은 의료봉사단체인 '소금회'다.
소금회는 의·약학과 대학생 등 80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19일 상촌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진료본부를 차렸다.
21일까지 사흘간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소금회는 의·약학과 대학에 다니는 국가유공자 자녀 등을 중심으로 1986년 결성된 의료봉사 활동 단체다.
이 단체와 상촌면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이다.
당시 대형 태풍 '매미'로 인해 상촌면 지역이 큰 피해를 보았다.
상촌면 보건지소에 근무하던 한 회원으로부터 태풍이 덮친 이 지역에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소금회 회원들이 상촌면으로 집결해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때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금회는 진료, 약국, 간호 등 5개 반을 편성해 주민들의 건강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한 주민은 "몸이 아파도 불편한 교통과 바쁜 농사일 때문에 병원을 가기 쉽지 않은데, 매년 여름마다 찾아와 진료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소금회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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