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제3지대 창당' 내분 격화…"해당행위" vs "이대론 안된다"

입력 2019-07-19 15:42  

평화 '제3지대 창당' 내분 격화…"해당행위" vs "이대론 안된다"
정동영, 박지원 겨냥 "원로 이래선 안 돼"…유성엽 징계 청원 접수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민주평화당이 제3지대 정당 창당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19일 당권파와 반 당권파가 서로를 공격하며 설전을 벌였다.
정동영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 당권파들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출범시킨 것에 대해 "일단 최선을 다해서 자강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며 "패배주의고 해당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국민 살길을 챙겨야지 왜 제 살길을 챙기느냐"며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국민과 당원이 행사해야 할 권한인데 대놓고 비례 대표 선정권, 공천권 내놓으라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그 뒤에 박지원 의원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원로의 역할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공천권 얘기도 대놓고 SNS에 올린 분이 박 의원이다.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성엽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 대표에게 민주평화당이 이대로 가서 국민들 호응이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냐고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화당이 깨지느냐 이런 것보다는 새로운 제3지대 신당을 위한, 정화를 위한 몸부림이라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대안정치)가 국가적인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고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정책들을 잘 발굴해 나가면 정치권 내에서도 또 외부에 있는 분들도 관심을 두고 함께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박 의원을 겨냥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정 대표까지도 나중에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갈라서 누구는 함께하고 누구는 배제하고 이런 개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인 당원들은 지난 17일 유 원내대표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기윤리심판원에 징계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정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 아마추어적인 그런 생각으로 개인 의사를 표출한 것 같다"며 "고려할 만한 가치도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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