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의 발언 책임회피는 전형적인 현장 테스트 전략"

입력 2019-07-19 16:58  

"트럼프 자신의 발언 책임회피는 전형적인 현장 테스트 전략"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민주당 진보계 4인 '유색'의원에 "원래 나라로 가라"고 매도해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이들을 "돌려보내라"고 연호하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거리를 둔 데 대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현장 테스트'(field-tested)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일단 도를 넘는 발언을 제기했다 반응이 여의치 않으면 책임을 얼버무린다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자들에게 시위대를 공격하도록 독려했다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러시아 측이 경쟁자(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입수해도 괜찮다고 발언했다 '농담이었다'고 넘어가기도 했다.
또 대선 경쟁자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를 가둬야 한다고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우선 관심사가 아니라고 얼버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자신이 촉발한 문제를 다른 곳에 책임을 돌리는' 자신의 익숙한 전술로 돌아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꼬집었다.
자신의 발언이 우군인 공화당 지도부 내에서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하자 "내가 한 게 아니다. 그들이 그런 거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견에서 오히려 4명의 민주 의원들을 '돌려보내라'고 연호한 노스캐롤라이나 집회 지지자들을 질책했다.
그는 그러나 바로 자신이 일한 오마 의원(민주, 미네소타)에 대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경멸하고 반유대론을 설파한다'고 맹비난한 직후 지지자들이 '돌려보내라'로 외친 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기간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발언을 인용해 백인 우월조직 '큐 클럭스 클랜'(KKK) 지도자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나 나중 일련의 회견에서는 듀크와 거리를 뒀다.
또 "법률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반대자들에 대한 폭력행위를 조장했다 나중 실제 트럼프 반대자가 폭행당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이러한 행위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표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마 의원을 비롯한 4인 의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돌아가라"는 공격이 과도하기는 하지만 '4인방'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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