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올해 4·3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업체가 거짓 보고서를 냈다며 바른미래당이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경찰에서 고소인 진술을 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오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변호인과 함께 서울 금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보궐선거 당시 계약했던 여론조사 업체 J사 대표 김모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당 산하 바른정책연구원은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의 지지율을 3차례 조사하는 대가로 6천600만원을 지급하기로 J사와 계약했다.
그러나 J사는 애초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하기로 약속한 것과 달리 10분의 1 수준 비용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조사를 벌이거나,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베껴 거짓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당은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책연구원 부원장이었던 박모씨도 J사의 사기 의심 행위를 알면서도 대금 결제를 승인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검찰로부터 수사 지휘를 받은 금천경찰서는 이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접수 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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