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행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테스트 운행이 중단됐다고 AFP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빈 시 교통 당국은 전날 시속 12㎞ 이하의 속도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던 미니버스가 30세가량의 행인과 충돌했으며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잠정 테스트 운행을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AFP통신은 행인이 헤드폰을 쓴 채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고 있었다며 '스마트폰 좀비' 때문에 자율주행 버스 테스트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미니버스에는 테스트 감독자가 타고 있었다. 버스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여성은 무릎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 당국은 "어떻게 사고가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다. 안전은 자율주행 버스 테스트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프랑스 업체 나브야에서 제작한 것으로, 10개 정류장으로 이뤄진 2.2㎞ 구간에서 테스트 운행을 해왔다.
지난달 자율주행 버스 테스트를 시작한 빈 시는 1년 동안 테스트를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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