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민정 대변인 시작으로 사회·정무 등 수석실별 현장응원 검토
박능후 복지·진영 행안장관도 현장으로…"세계적 축제 붐업 차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청와대가 세계인의 수영축제인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흥행을 끌어올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회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세계적인 대회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흥행률이 다소 저조하자 청와대 참모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응원에 동참키로 한 것.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은 22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직접 찾아 응원전에 합류할 계획이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날 오후 2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나는 대로 KTX를 타고 광주로 향해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여자 100m 접영·평영 등 단거리 종목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행에는 여선웅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을 비롯해 20∼30대의 젊은 행정관과 행정요원 20여명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수석실도 김연명 수석을 필두로 주중에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기로 했으며, 정무수석실 역시 현장에서 응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발맞춰 일부 장관들도 현장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각각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로 했다.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스포츠 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의 독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시간이 있으신 분은 현장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 청와대부터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적인 큰 축제인데 지역에서 열려서인지 국민 관심이 다소 미흡한 것 같다"며 "대회를 알리고 붐업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들이 현장 응원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개막해 이날로 열흘째인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경영·다이빙·수구·아티스틱수영·오픈워터수영·하이다이빙 등 6개 종목에서 세계적인 수영 스타들이 28일까지 경쟁을 펼친다.
194개국에서 2천639명의 선수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중국이 13개의 금메달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김수지가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일본에 이어 17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 달 5일부터 18일까지는 수영 동호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대회가 별도로 열려 세계선수권대회의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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