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英유조선과 추격전·헬기 강하 끝 억류

입력 2019-07-21 15:59  

이란군, 英유조선과 추격전·헬기 강하 끝 억류
"영국군의 이란 유조선 억류와 같은 방법 사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2분 길이의 이 동영상을 보면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경계·순찰할 때 쓰는 소형 무장 쾌속정(모터보트) 여러 대와 헬리콥터 1대를 동원했다.
이란군이 공중과 해상에서 둘러쌌지만 스테나 임페로 호는 매우 빠른 속력으로 도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란군과 이 배는 한동안 해상 추격전을 벌였고, 배가 멈추지 않자 특수부대 요원으로 보이는 복면을 쓰고 무장한 이란군이 항해 중인 스테나 임페로 호의 갑판으로 헬리콥터에서 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영상에서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는 장면은 없었다.
혁명수비대는 스테나 임페로 호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면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입구가 아닌 출구 해로로 거슬러 항해해 다른 선박의 안전을 위해 억류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란 어선을 충돌했는데도 구조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 억류 작전과 관련해 이란 일간 샤르그데일리의 편집장 사드라 모하게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군의 영국 유조선 억류 방법은 지브롤터 해협에서 영국군이 이란 유조선을 억류했을 때와 똑같다"라는 글을 적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브롤터의 해안경비대 쾌속정이 이란 유조선을 둘러쌌고 무장한 영국 해병대원 20여명이 헬리콥터에서 선수로 강하해 배를 장악했다.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4일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 호가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해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어겼다는 이유로 나포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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