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무역분쟁에 중소기업 어려움 느낄듯…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
경제단체·4대그룹 연구소 찾아 현장 목소리 듣고 정책 반영 구상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22일 중소기업연구원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를 돌며 의견 청취와 정책 협력을 위한 '경청간담회'에 나섰다.
민주연구원장 취임 후 국내외 싱크탱크를 두루 만난 양 원장이 정책 현장을 직접 찾으며 보폭을 크게 넓혀가는 모습이다.
경청간담회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싱크탱크, 미국·중국의 주요 싱크탱크 등과 정책 협약을 체결하며 교류·협력을 늘린 데 이은 연장선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양 원장의 '정책 투어 시즌 3' 격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과 공약을 물밑에서 다듬고 있는 민주연구원과 양 원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연구위원 등 10여명과 함께 중소기업연구원을 찾아 중소기업이 겪는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건의를 들었다.
양 원장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많고 더구나 한일 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심리적 위축이 가장 큰 것도 중소기업일 것이고 이런저런 직간접적 어려움을 생생하게 느끼는 것도 중소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상황, 한일 간 벌어지고 있는 문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가진 중소기업 정책 등에 대해 중소기업연구원이 잘 알고 계실 것 같다"며 "허심탄회하게, 쓴 소리도 좋고 좋은 제안도 좋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저희가 잘 적고 잘 듣고 잘 정리해서 그 중 꼭 필요한 것들은 당 정책위, 지도부와 상의해 시급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것들은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출범했고, 중소기업연구원이 공공기관으로 새롭게 변신해 여러 고민과 정책, 대안을 많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 원장은 오는 23일 중견기업연구원, 30일 소상공인연구원도 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LG경제연구원(23일),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25일), 삼성경제연구소(29일), SK경제경영연구소(8월 2일) 등 4대 그룹 싱크탱크를 만나는 일정도 잡아 놓은 상태다.
민주연구원은 경청간담회를 통해 일선 기업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입법,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연구소와의 MOU(업무협약) 체결 계획은 없지만, 형식적인 협약보다는 간담회 결과를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공유하고 당정청 회의 등으로 확장해 바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간담회 종료 후 산업 분야별 주요 의제가 윤곽을 드러내면 8∼9월께 당 정책위와 함께 연구소 관계자,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을 초청해 공동 심포지엄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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