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경기장 곳곳을 참관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선수들이 연출한 감동적 장면을 소개하며 교육의 지향을 언급했다.
꼴찌에게 보내는 박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당당함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전파하자는 것이다.
장 교육감은 22일 간부회의에서 "여자 수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에 1대 30으로 졌는데 어떻게 보면 창피한 일일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현장의 모든 관중이 공식 경기 첫 골을 넣었을 때 마치 이긴것 처럼 열렬히 응원하는 것을 보고 꼴찌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응원을 보내는구나, 아이들이 희망을 갖게 되는구나, 우리 사회도 성숙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이날 열린 15·16위 결정전에서도 쿠바에 0대 30으로 져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장 교육감은 다이빙 스프링보드에서 2, 3차 시기에 실수한 선수들이 다음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에 성공해 점수가 치솟는 모습에서도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게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교육감은 "아티스틱 수영에서는 선수들이 '꼴찌라도 괜찮아'라고 말하듯 어깨를 흔들면서 당당하게 걷더라"며 "아이들이 자존감, 열정,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박수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여자 수구 선수들이 첫 골을 넣고 얼마나 자신감을 가졌는지 그 뒤로는 한 경기에서 3골도 넣었다"며 "1등이 아니면 실패로 여기고 2, 3등이 고개를 못 드는 사회를 뒤로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도 이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