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제재하면 미국 뒤처지기 시작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첫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인 '메이트 X'가 8월 중순이나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모델명 'TAH-AN00'가 지난 15일 6개월의 시범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 스마트폰이 '메이트 X'인 것으로 본다.
베이징다오징컨설팅의 마지화는 "일반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언제나 제품을 출시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신청한다"고 말했다.
메이트 X는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으로는 2번째다.
지난달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서유럽 지역 대표인 빈센트 팡은 메이트 X가 늦어도 9월까지는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애초 6월에 이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접는 스크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9월로 늦췄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화웨이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메이트 X는 펼쳤을 때 8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해상도는 2,480×1,148이다. 화웨이의 기린 980과 바롱 5000 칩을 탑재했다.
화웨이의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말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화면 결함 때문에 계획을 연기한 후 아직 출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 창업자이자 CEO인 런정페이는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로 5G 연결에서 미국이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의 미래는 슈퍼컴퓨터와 초대규모의 저장, 초고속 연결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슈퍼컴퓨터와 초대용량 연결이 있지만, 초고속 연결 기술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뒤처질 것"이라면서 "화웨이 제재는 미국이 뒤처지는 것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도된 미국 내 연구개발 자회사 퓨처웨이의 감원에 관해 확인하고, 올해 이 회사에 6억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런 CEO는 "트럼프는 우리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는 화웨이를 협상 카드로 쓰려고 하지만 중국은 그럴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며 무역 협상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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