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거닐고 국가기관 방문…차이잉원 '美지지' 과시

입력 2019-07-22 14:50  

뉴욕 센트럴파크 거닐고 국가기관 방문…차이잉원 '美지지' 과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선을 앞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이번 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서 미국 경유 일정을 통해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차이 총통이 이날 귀국한다고 전하면서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뉴욕 경유, 페이스북을 통한 동선의 실시간 공개 등 차이 총통의 행보를 보면 대선 전 마지막 순방에서 미국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한, 차이 총통이 미국 뉴욕과 덴버에서 각각 2박, 미국 본토에서 기자 간담회,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재대만협회(AIT) 대표의 미국 내 일정 동행, 주(駐)뉴욕 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에서 열린 우방국 상임대표 환영회 참석 등을 역대 대만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이뤄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차이 총통은 "미국 정부가 확실히 우리에게 좀 더 많은 공간과 시간을 제공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궈정량(郭正亮)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미국이 대만에 M1A2T 전차와 F16-V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군사 무기 거래라고 평가한 뒤, 차이 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 일정의 공개, 언론의 공개적 취재 등 의전이 준(準)공식방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둥리원(董立文) 대만 싱크탱크 자문위원은 대만과 미국의 관계에 매우 큰 진전이 있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차이 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포석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딩수판(丁樹範) 정치대 명예교수는 미중 무역전쟁 등 외부환경에 의해 차이 총통이 미국 경유에서 훌륭한 대우를 받았지만, 연방 정부의 고위급 관료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딩수판 교수는 "이는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좋기는 하지만 미국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히 처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예로 차이 총통이 방문한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정치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상 및 기후 분야 연구기관으로 미국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정을 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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