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겸 민간구조대원으로 활동 중 공습에 목숨 잃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군의 시리아 반군 지역 공습으로 터키 관영 통신사 기자가 숨졌다.
22일(현지시간)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군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 공습으로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아나돌루 통신 소속 아나스 디아브(22) 기자가 목숨을 잃었다.
디아브는 프리랜서 기자 겸 시리아 반군 지역의 민간구조대인 '화이트 헬멧'의 구조대원으로 활동해왔다.
무스타파 하지 유세프 화이트 헬멧 이들립 지역 국장은 "디아브는 매우 위험한 지역에서 기자의 역할을 다해왔다"며 "그는 시리아와 이들립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했다"고 말했다.
디아브는 지난해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부상해 터키로 옮겨져 치료받기도 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러시아군이 이들립 주의 한 시장을 공습해 민간인 16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3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들립은 정부군과 대치 중인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지난해 9월 휴전에 합의했으나, 최근 이들립에서 옛 알카에다 세력이 기승을 부리자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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