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5m, 수령 8년 복자기나무 고사, 악의적 범행 추정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가로수에 구멍을 뚫은 뒤 농약을 넣어 고사시킨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북 상주시에 따르면 냉림동 도로변의 가로수 5그루가 고사 중이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악의적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다.
단풍나뭇과인 복자기나무 5그루 중 1그루는 말라 죽었고, 4그루는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고사 위기에 처했다.
직경 23∼27㎝인 줄기에 누군가가 드릴로 나무당 1∼4개의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넣은 것이다.
구멍 폭은 0.7㎝, 깊이는 3∼4㎝가량으로 드릴을 사용한 것이라고 상주시는 설명했다.
상주시는 "수령 8년, 키 5m의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은 것으로 파악해 산림자원조성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했다.
경찰은 식목 전문가로부터 수개월 전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듣고 당시 도로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큰 도로와 연결된 작은 도로에서 발생해 상가 영업과는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자원조성관리법은 가로수를 고의로 훼손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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