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곳만 남아…상인·수협직원 1명씩 연행, 일부 상인 윗옷 벗고 저항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3일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8차 명도집행이 구시장 내 점포 35곳을 폐쇄하고 종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직원 70여명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에 남아 있는 점포를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했다.
시장에 대기하고 있던 구시장 상인들이 명도집행을 몸으로 막아서며 상인과 집행인력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한 여성 상인은 상의를 탈의하고 명도집행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 측 1명과 수협 측 직원 1명이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인근 지구대로 연행됐다.
명도집행은 구시장 내 점포 35곳을 폐쇄하고 2시간 20분 만인 오전 8시 50분께 종료됐다. 남은 점포 수는 24곳이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8차 명도집행…점포 35곳 폐쇄 / 연합뉴스 (Yonhapnews)
앞서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수협은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8차례 구 시장에 대해 명도집행을 했다. 지난 4월 5차 명도집행 이후 약 한 달 간격으로 이어진 명도집행에서 수협 측은 구 시장 활어 보관장과 시장 내 점포 일부를 폐쇄했다.
현재 구 노량진수산시장은 단전·단수가 된 상태이지만, 잔류 상인들은 자체 발전기를 돌리며 계속 영업하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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