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올해 상반기 중국판매 27% 감소

입력 2019-07-23 09:38  

포드, 올해 상반기 중국판매 27%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중국 경기둔화와 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되풀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1∼6월) 포드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29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7%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포드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127만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는 75만2천대로 급감하면서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포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1%로, 2016년 1분기 점유율 5%보다 하락했다.
포드의 중국 내 판매 부진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 자체가 식어간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980년대 중국 정부가 외국 자동차 회사에 시장을 개방한 이후로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과 무역 관계에서의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를 압박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2% 감소했다.
포드의 전·현직 매니저들은 포드 중국 지부 임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지 못한 채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을 거뒀던 전략을 사용한 탓에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포드의 중국 합작 법인 파트너인 중국 창안자동차와의 불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포드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해 5층짜리 자동차 자판기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창안 측과 협의하지 않고 진행한 탓에 결국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포드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 생산을 위해 중국에 연구·디자인 센터를 신설했다.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와 협업해 멀티미디어 체제 개발에도 나섰다.
포드의 조 힌리치스 자동차 부문 사장은 "우리는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업계 경험이 있는 현지인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지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안다"고 말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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