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부도위험지표 낮아져…신용등급 회복 빨라질 것"

입력 2019-07-24 03:55  

브라질 대통령 "부도위험지표 낮아져…신용등급 회복 빨라질 것"
OECD 가입 진전·EU-메르코수르 FTA 합의 효과로 내세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국가위험도를 측정하는 부도 위험 지표 하락으로 신용등급 회복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부도 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을 두고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한 것이 CDS 프리미엄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128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이 투자등급을 유지하던 지난 2014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중남미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115bp)에 근접하고 칠레(36bp)·콜롬비아(84bp)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900bp)보다는 크게 앞서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국가와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해당 국가와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평가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재임 기간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등급 회복이 이뤄지는 시기는 2022∼2023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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