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브라질,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

입력 2019-07-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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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브라질,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
연금개혁보다 글로벌 경제·신흥국 상황에 무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신흥시장 전문가인 세자르 마스리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브라질 귀환이 외부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금개혁 등 국내 상황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글로벌 경제와 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1.7%와 2.8%로 전망했으나 이번엔 1.2%와 1%대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브라질 시장의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였다.
골드만삭스는 이전에도 브라질 경제를 상당히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브라질 경제가 201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끝내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1∼2018년 0.3% 감소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대로 가면 1981∼1990년(-0.5%)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1981∼2020년 1인당 GDP 실질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브라질이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다음 10년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침체국면을 벗어났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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