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권단체 연례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이 강제노동에 가장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국가라는 국제인권단체의 지적이 나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호주의 인권단체 '워크프리재단'은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현대판 노예제'라 불리는 강제노동에 조사대상 183개국 가운데 가장 적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휴먼라이츠워치(HRW) 자료를 인용해 "북한에서는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이 벌어지고, 수용자 본인과 가족에게 실제 폭력의 위협이 존재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상황과 관련해 "정부 계약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보내는 행위는 (노동자의) 자발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해외 사기업으로 송출된 북한 사람들은 낮은 임금을 받고 국가의 감시하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판 노예제' 사건들에 연루된 관료들이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며 정부의 공모를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워크프리재단은 이 보고서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8.7(강제노동·아동노동 근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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