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서대문구는 신규 마을버스 노선 설정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사전 모의운행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설 노선은 '서대문 마을버스 15번'이다. 은가어린이공원, 명지전문대, 삼성유치원, 증산역 등을 순환할 노선이다.
모의운행은 출퇴근 시간에 맞춰 이달 29, 30일 오전 7∼9시와 오후 8∼10시 총 8시간 동안 8차례 이뤄진다.
마을버스와 같은 모델인 구청 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타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도 한 차례 탑승할 예정이다.
구는 모의운행 중 세부 노선, 도로 여건, 정류장 위치와 간격, 주변 소음 영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서대문 마을버스 15번이 다닐 지역은 주민들이 지하철이나 간선도로까지 가려면 시내버스로 20분 이상 우회하거나 1.5㎞를 걸어야 하는 곳이었다.
구는 지난 5월 이 지역의 노선 신설 사전검토를 서울시에 의뢰했고 '적합'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통상 마을버스 노선을 정할 때면 주민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진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중심 행정으로 주민 눈높이에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해 주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간 더욱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 마을버스 15번 노선은 모의운행에 이어 지역주민 의견 수렴, 공청회, 서대문구 마을버스 노선조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후 구의 노선 신설 승인요청, 서울시의 승인, 마을버스 운송사업자 공개모집 등이 있고 나서 올해 안에 개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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