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건수 88%가 은행·캐피탈 등 금융기관 사칭 대출 유도
경찰 "저금리 대환 대출, 기존 채무상환 전화는 일단 의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지역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발생한 피해 금액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1∼6월 보이스피싱 사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 금액이 136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피해 건수는 1천4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2% 많았다.
보이스피싱 1천47건 중 88.8%인 930건이 은행, 캐피탈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유도하는 수법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을 꾸려 단속에 나서 올해 상반기에 1천394건을 해결하고 1천445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검거 건수는 21.9%, 검거 인원은 11%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14억6천3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저금리 대환대출, 기존 채무상환 등 금융기관 전화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며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전송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도 악성코드 가능성이 커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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