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자동차판매연대는 24일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대리점을 위장 폐업했다고 규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구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가 최근 서울 강남과 경기 안산에서 대리점주와 공모해 2곳을 폐업했다"며 "이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목적의 위장폐업"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대리점주가 영업 난조 때문에 대리점을 폐업한다고 밝혔는데도 현대차가 폐업한 곳 인근에 대리점을 신규 개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2015년 8월 대리점 판매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했으나 이후 현대차가 대대적인 노조 파괴 공세로 답했다"며 "조합원이 있는 8개 대리점을 특정해 문을 닫는 기획폐업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2개 대리점의 대체 개소 역시 폐업의 목적이 조합원 배제를 통한 노조 무력화와 궁극적인 노조 파괴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의 노동 탄압, 노조 파괴 범죄를 즉각 수사하고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하라"며 "현대차는 지난 20여년간 이어진 자동차 대리점 비정규직 판매노동자들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사과하고 기본급, 4대 보험, 원청 직접 고용 정규직화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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