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한국 혼성 혼계영 "이제 걸음마…결승 가는 그날까지"

입력 2019-07-24 13:31  

[광주세계수영] 한국 혼성 혼계영 "이제 걸음마…결승 가는 그날까지"
세계대회서 혼성 혼계영 데뷔…이주호 "한국 기록 깨 나가고파"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혼성 혼계영 종목 데뷔전을 치른 한국 선수들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 종목에서 세계대회 결승 진출과 한국 기록 경신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배영의 간판 이주호(아산시청)는 2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을 마치고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욕심을 한 번 내봤는데, 기록은 다소 아쉽다. 그래도 계속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일 테니 칭찬을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혼성 혼계영 400m는 남녀 2명씩 4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100m씩 맡아 레이스해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2015년 러시아 카잔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정식종목이 됐는데, 한국은 처음으로 출전했다.
배영 이주호-평영 문재권(서귀포시청)-접영 박예린(강원도청)-자유형 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 순서로 뛴 한국은 3분50초89의 기록으로 예선 4조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 기록(3분49초27)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상적으로 레이스를 마친 전체 36개국 중 17위에 자리해 8개국이 겨루는 결승에 들지 못했고, 12위까지 주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불발됐다.

하지만 한국이 각종 대회 혼성 혼계영에 출전한 것 자체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계 수준과는 아직 간극이 있다.
혼성 경기에선 남녀 선수의 레이스 순서를 각 팀에서 정하게 해 '성 대결'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 선수들에겐 이런 부분도 변수로 작용했다.
박예린은 "양쪽에 다 남자 선수가 있어서 후반에 잡히는 게 눈에 보여서 답답해진 것 같다"면서 "상대 선수보다 저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노력하고, 기록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이 종목 나름의 묘미도 있다고 귀띔하며,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때 한국 기록과 동메달을 합작한 멤버 중 한 명인 문재권은 "서로 힘을 북돋워 주고 들어갈 수 있고, 함께 파이팅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단체전을 즐긴다"면서 "혼성 혼계영을 다시 할 기회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혼성 혼계영 자체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뛸 때마다 기록도 좋은 사람이 있고, 안 좋은 사람도 있다"면서 "모두가 좋은 몸 상태로 최상의 기록을 낸다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은은 "혼성 경기 자체를 처음으로 치러봤다"면서 "기록이 생각보다 저조해 아쉽지만, 스스로는 후회가 없다"며 미소 지었다.
이주호는 "갑작스럽게 하게 되다 보니 호흡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다음 기회가 온다면 한국 기록을 꼭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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