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새 시즌 시작…김명곤 연출로 70주년 기념작 '춘향전'

입력 2019-07-24 14:40  

국립극장 새 시즌 시작…김명곤 연출로 70주년 기념작 '춘향전'
국립무용단 내부갈등에 김상덕 예술감독 "협의 중"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개관 70주년을 앞둔 국립극장이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공연들로 여덟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국립극장 김철호 극장장은 24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를 발표했다.
김 극장장은 "시즌제를 도입한 지 올해로 8년째다. 그간 전속단체의 높은 기량을 발판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다수 배출했다"고 자평하며 "이번에도 완성도 있게 프로그램을 짰다"고 했다.
국립극장은 8월 30일부터 내년 7월 1일까지 307일간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 신작 14편, 레퍼토리(기존 우수 작품) 10편, 상설 15편 등 총 39편을 선보인다.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해외 예술인들 작품이 포진했다.
이 가운데 국립극장장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이 연출하는 국립창극단 신작 '춘향전'이 눈길을 끈다.
김명곤은 "국립창극단이 제게 정통 소리가 주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제 평소 생각과도 일치한다"며 "'춘향전'은 의상이나 무대와 같은 외부 장식보다 판소리 최고의 성악적 기량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창극단은 또 단종애사를 모티브로 한 '아비. 방연'과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패왕별희' 등 인기작을 재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영조 작곡가와 손잡고 정철, 강익, 박계현 등 조선 문인의 시조를 소재로 한 '시조 칸타타'를 제작한다.
한편, '색동' 제작 중단 사태로 홍역을 치른 국립무용단이 새 시즌에도 '색동'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앞서 국립무용단은 제작진 내부갈등으로 6월 말 예정됐던 '색동'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당시 공연을 2019∼2020 시즌으로 순연한다고 공지했지만, 이날 공개된 일정에는 '색동'이 빠져 있었다.
국립무용단의 수장 김상덕 예술감독은 "국립극장이 리모델링 중이라 외부에서 공연해야 하는데, 공연 규모에 맞는 공연장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며 "제작진과 협의하고 있으니 여기까지만 알아달라"고 말을 아꼈다.

해외 작품으로는 프랑스 연출가 쥘리앵 고슬랭의 9시간 10분짜리 연극 '플레이어스, 마오 Ⅱ, 이름들'이 국내 초연된다. 미국 소설가 돈 드릴로의 동명 소설 세편을 연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타오예(陶冶)가 이끄는 타오 댄스 시어터의 대표작 '4 & 9'를 만날 수 있다.
영국 국립극장(NT, National Theatre)과 함께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NT라이브' 스크린에는 '리어왕', '리먼 트릴로지', '디 오디언스', '한 남자와 두 주인',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관객과 만난다.
아울러 국립국악관현악이 오는 9월 태국, 국립무용단이 10월 일본, 국립창극단이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우리 전통 공연을 펼친다.
1950년에 창설된 국립극장은 6·25 전쟁 발발로 대구로 이전했다가 서울 명동 시공관(현 명동예술극장)을 거쳐 1973년 10월 지금의 남산자락으로 옮겨왔다. 개관 44년 만이던 2017년부터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과 그 부속시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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