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부문 시황 악화·전지부문 적자 영향…투자확대·ESS 손실 등 원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황재하 기자 = LG화학[05191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0%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1천774억원으로 1.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83.0% 감소했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호영 사장은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악화와 전지 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유화학 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와 전지 부문의 매출 증대 및 생산 안정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해서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내부조달 비중을 현재 25%에서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양극재는 20%를 내부조달하고 나머지 80%는 일본과 중국 국내 협력업체에서 물량을 구매하고 있다"며 "신모델과 난도 및 부가가치가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자체 조달 비중을 35%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3∼4년 후에는 국내업체가 생산 공급하는 물량 비중이 50% 가까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한일 관계 (악화)의 영향을 덜 받을 수있는 구조가 돼 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9천364억원, 영업이익 3천82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주요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료가격의 차이) 악화, 대산공장 대정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94억원, 영업손실 1천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전지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 안정화 지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경상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에서 적자가 났다.
첨단소재 부문 정보기술(IT) 소재 출하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며 매출 1조 2천53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 부문 매출은 1천54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696억원, 9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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