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제비갈매기 둥지 안동호 인공모래섬…새끼 39마리 살아 날아가

입력 2019-07-24 15:47  

쇠제비갈매기 둥지 안동호 인공모래섬…새끼 39마리 살아 날아가
모래섬에 온 70여마리 산란…안동시 내년에도 인공 모래섬 설치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멸종 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 번식 등을 위해 내년에도 안동호에 인공 모래섬을 만든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보호하려고 국내 처음으로 지난 4월 안동댐 한가운데 물에 잠긴 쌍둥이 모래섬을 대신할 인공 모래섬을 설치했다.
조류 전문가 의견을 듣고 물에 뜨는 가로 50㎝, 세로 50cm 구조물을 연결하고 실제 모래섬 절반인 가로 50m, 세로 20m로 면적 1천㎡인 바지선을 만들었다.
바지선 위에는 물 잘 빠지도록 부직포를 깔고 모래 120여t을 얹은 뒤 모래섬과 비슷한 지형으로 조성해 물속에 있는 옛 쇠재비 섬까지 옮겨 12개 닻으로 고정했다.
생태 관찰용 CCTV를 설치하고 수리부엉이와 같은 천적에서 보호하기 위해 은신처도 만들어 쇠제비갈매기가 무사히 번식을 끝내고 돌아가는 데 힘을 쏟았다.

이 결과 쇠제비갈매기 7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4월 6일 인공 모래섬을 찾은 쇠제비갈매기는 2∼3일 동안 맞선과 짝짓기를 끝내고 같은 달 24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둥지 22곳에서 알 48개를 낳았다.
그 뒤 20∼21일 동안 알을 품었고 새끼 41마리가 부화했다.
이 가운데 1마리는 죽고 1마리는 수리부엉이에게 잡아 먹혀 39마리가 살아 호주로 날아갔다.
이에 따라 110여일 동안 번식기에 쇠제비갈매기 보금자리인 인공 모래섬을 곧 철거한다.
시는 2020년에는 쇠제비갈매기 100여 마리가 다시 안동호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신득용 안전재난과장은 "내년에는 기존 모래섬 보강, 대체 서식지 조성, 위치추적 장치 부착 등을 검토한다"며 "인공 모래섬에서 태어난 쇠제비갈매기 첫째 인공이와 둘째 안동이를 다시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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