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경기도 안산지역 기업체 중 휴가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안산상공회의소 조사 자료를 보면 응답 업체 111개사 중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업체는 99.1%인 110개사였다.
휴가 실시 업체들의 평균 휴가 일수는 3.25일로 조사됐으며, 휴가 일수는 3일 휴무가 48.2%로 가장 많았다. 휴가 시기는 55.7%가 7월 말∼8월 초라고 답했다.
다만, 응답 업체 중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38.7%(43개사)에 그친 가운데 이들 휴가비 지급 업체의 상여금 종류는 25개사만이 특별 상여금 형태이고, 나머지는 정기상여금 형태로 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의 규모는 39.5%가 기본급의 50% 미만, 11.7%가 기본급의 50∼100%, 9.3%가 기본급의 100% 이상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39.5% 업체는 일정액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지역 업체들의 올여름 휴가비 지급 업체 비율은 지난해 35.9%보다 2.8%포인트 높아진 것이나, 2016년 조사(2017년은 조사 미실시) 당시 53.6%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체들의 상여금 미지급 이유는 70.6%가 '연봉제를 실시해서', 20.6%는 '경기가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안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여름휴가 상여금 지급업체가 갈수록 줄고 있는 데 대해 "경기불황도 주요 원인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연봉제 실시 업체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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