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동해 북한수역 입어로 어려움…대체 어장 확보 차원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동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선 22척이 26일부터 러시아 수역에 출어한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중국어선의 동해 북한수역 입어 조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대체 어장 확보 차원에서 26일부터 도내 어선 22척이 러시아 수역에 출어한다고 24일 밝혔다.
2001년부터 시작된 채낚기 어선의 러시아 어장 입어는 해마다 한·러 어업위원회를 열어 입어 규모 등을 결정하고, 입어 허가를 받은 뒤 러시아 연해주 수역에서 조업한다.
올해는 도내 어선 22척과 경북, 부산 등 어선 70여척이 러시아 연해주 수역 조업허가증을 발급받았다.
도에 배정된 어획 쿼터량은 오징어 1천571t, 복어 22t이다. 이는 어선 1척당 오징어 71t, 복어 1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입어료는 t당 오징어 13만원, 복어 10만6천원이며 오는 10월 말까지 조업할 수 있다.
지난해는 도내 어선 20척이 러시아 수역 조업을 통해 84억원의 어업 소득을 올렸다. 어선 1척당 4억2천만원으로 어업인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환동해본부의 설명이다.
환동해본부는 연·근해어장 자원 감소에 따른 대체 어장 확보 차원에서 러시아 어장 입어 어선에 대한 경비 1천800만원 중 70%인 1천3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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