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중동의 이집트 수도 카이로가 24일(현지시간) 케이팝(K-POP) 열기로 들썩였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이날 오후 카이로의 예술대학에서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이집트 예선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10월 한국에서 열릴 케이팝 월드페스티벌에 나갈 이집트 출전자를 뽑는 행사로, 댄스 부문 6개팀, 노래 부문 6개팀 등 모두 12개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아이콘 등 한국 인기그룹의 히트곡으로 멋진 춤과 노래 솜씨를 선보여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 1천여명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케이팝을 즐겼다.
윤여철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집트 한류팬들은 오래전부터 팬클럽을 조직하고 케이팝 콘서트를 자체적으로 개최할 만큼 열성이 대단하다"며 "한국문화와 케이팝을 계속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이집트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국문화원이 전했다.
지난해 이집트 TV에서 '낭만닥터 김사부, '질투의 화신' 등 한국 드라마가 연속으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강좌는 매년 경쟁률이 6대 1을 넘고 올해 요리 강좌는 경쟁률이 30대 1을 기록했다.
또 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 20일부터 1개월 동안 한국의 케이팝 강사를 초청해 수강생 80명에게 춤과 노래를 체계적으로 교육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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