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중국의 기술 확장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또는 동맹국의 시스템에 중국 기술이 진입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그것과 관련해 전형적 모델(poster child)"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퍼 장관은 자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CNBC는 에스퍼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경제만큼이나 국가안보와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장관대행 자격으로 3주 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유럽) 국방장관들과 동맹으로서 우리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어떻게 유지할지를 논의했으며, 그것은 내게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5G(5세대) 통신망 구축과 관련, 중국 당국의 스파이 행위 우려 등을 제기하며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의 배제를 압박해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전세계 미군기지에서 화웨이와 또 다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의 휴대전화 및 모뎀 판매를 중단했다.
전임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사퇴 이후 국방장관 대행을 맡아오던 에스퍼 장관은 전날 미 상원의 인준 투표를 통과한 후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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