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고·천문학적 벌금에도…성장세 이어간 페이스북

입력 2019-07-2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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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사고·천문학적 벌금에도…성장세 이어간 페이스북
2분기 매출 28% 증가하고, 활성 이용자도 늘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올해 2분기에 1년 전보다 28% 증가한 168억9천만 달러(약 19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월간 활성 이용자는 전 분기의 23억8천만 명에서 3천만 명가량 증가한 24억1천만 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공교롭게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의 책임을 물어 50억 달러(약 5조9천억원)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와중에도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지속된 것이다.
CNN은 "페이스북이 기록적인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한 지 몇 시간 뒤,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표적 광고를 보내는 이 회사의 사업모델은 어느 때보다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이 성장을 이어간 원동력으로 광고주들이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플랫폼으로서의 지배적 위상을 꼽았다.
이마케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브라 윌리엄슨은 "페이스북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서도 매출과 사용자 기반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되풀이해서 보여왔다"며 "오늘 실적은 그 힘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고 말했다.
FTC가 이날 천문학적인 규모의 벌금을 물리면서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조처들을 내리긴 했지만 일부 FTC 위원도 인정하듯 이번 합의안이 페이스북의 사업모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다만 앞으로도 여러 규제 당국의 조사들이 남아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反)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인 23일에는 법무부가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한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은 천문학적 벌금이나 반독점 조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기류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장중 1%가량 상승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이상 올랐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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