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 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 2차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사고 이튿날인 이달 5일 1차 감식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합동 감식이다.
1차 합동 감식 때는 철거 작업 중 가설 지지대나 지상 1∼2층 기둥·보가 손상돼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
합동 감식팀은 정밀 분석 등을 거쳐 이번에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합동 감식과 함께 철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터라 감식에 이틀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건물은 철거 작업이 절반가량 진행된 4일 오후 2시 23분께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에 인접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매몰 차량에 타 있던 예비 신부 이모(29) 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 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건축주, 감리, 철거업체 관계자 등을 입건해 철거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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