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후 생활유물 1천100여점 전시…9월 정식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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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산 자동차 시대를 이끈 포니부터 미닫이문이 달린 '자바라 TV'와 중학교 배정에 사용됐던 추첨기 '뺑뺑이'까지 1950년대 이후 서울의 생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 26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9월 개관을 앞둔 서울생활사박물관을 26일부터 임시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 옛 북부지방법원(노원구 동일로 174길 27)을 리모델링해 만든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생활 유물 1천100여점을 통해 근현대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연면적 6천919㎡에 지상 1∼5층 규모 건물 3개 동(본관 1개 동, 별관 2개 동)으로 구성됐다. 본관에는 생활사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별관에는 구치감전시실과 교육실이 들어섰다.
임시 개관 기간에는 생활사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이 개방된다.
생활사전시실에는 1950년대 이후 서울의 변화상을 담은 사진 및 영상 자료와 함께 서울 시민 85명의 인터뷰와 56명의 기증자가 제공한 족보·재봉틀 등 생활유물이 전시된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국산 자동차 '브리샤 자가용'과 '포니 택시' 실물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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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체험실 '옴팡놀이터'는 개미의 시선에서 서울의 옛 동네를 탐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소방관과 경찰관 등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임시 개관 기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무료다.
단체 관람을 예약하면 해설사의 전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임시 개관 기간 시설을 점검하고, 관람객 만족도를 조사해 보완 사항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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