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등 대상…중증정신질환 본인부담금도 전액 지원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도민의 정신건강 진료 부담을 줄이고 중증정신질환자의 치료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 거주한 지 1년 이상 된 도민의 '정신건강의학과 초기진료비'는 최대 40만원까지, 응급입원과 외래치료가 필요한 중증정신질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전액을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정신질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돕기 위한 도내 협력 의료기관 10곳에 정신건강 전문가 10명을 배치한다.
도는 지난 4월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라 수립한 '경기도 중증정신질환자 치료지원 강화 방안'에 이번 사업계획을 반영했으며 추가경정예산에 7억900만원(도비 100%)을 확보해 시행지침 수립, 시군 협의, 협력의료기관 선정 등의 세부절차를 마쳤다.
도민 대상 초기진료비 지원은 도내 10개 지정 의료기관 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신청서, 진료비 영수증 및 계산서, 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진료비, 약제비, 종합심리검사비 등을 1인당 4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7월 1일 진료분부터 소급 지급이 가능하다.
다만, 지원 대상은 단순 우울과 같은 경증을 제외한 조현병, 기분장애, 신경증적,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 등으로 상병코드에 제한을 두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중증정신질환자 본인부담금 지원은 의무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외래치료명령과 응급입원 치료를 받는 중증정신질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여 자해와 타해 우려 없이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정신건강 전문의가 한 명씩 배치되는 협력 의료기관은 아주편한병원(수원), 이음병원(용인), 계요병원(의왕), 루카스병원(부천), 화성초록병원(화성), 동안성병원(안성), 성남사랑의병원(성남), 축령복음병원(남양주), 새하늘병원(의정부), 김포다은병원(김포) 등이다.
정신건강 전문가는 상담과 정보 제공 이외에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정신재활시설과 연계해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적응과 회복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정신건강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중단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www.mentalhealth.or.kr/)와 센터 회복지원팀(☎ 031-212-0435, 내선 2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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