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가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것을 "비문명 행위" 블랙리스트에 포함해 애견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CCTV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원 관리 당국은 개 산책시키기를 비롯해 나물 캐기, 큰 소리로 스피커 사용하기, 바비큐 하기, 나무에 글자 새기기 등 비문명행위 금지 목록을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4월 얼굴인식 등의 기술을 이용해 공원 내의 비문명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너무 융통성이 없으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고 불평하고 있다.
한 시민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디서 개를 산책시켜야 하나? 중국에서 개 키우기가 금지됐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금지 조치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온라인 이용자는 "공원에서 산책하다 주인 없는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목줄 풀린 개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여러 도시가 애완견 통행 금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고 있다.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에서는 야간에만 개를 집 밖에 데리고 나가 산책시킬 수 있다. 낮에도 공원 등 공공장소에는 반려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