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4주째 상승…상한제 무관한 일반아파트 강세 영향

입력 2019-07-25 14:00  

서울 집값 4주째 상승…상한제 무관한 일반아파트 강세 영향
오름폭도 소폭 확대…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약보합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주요 인기지역의 일반 아파트 호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0.01%)와의 상승폭 차이는 0.01%포인트로 크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여름 비수기에도 강보합세 분위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25개 구 전체에서 아파트값이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 주공5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거래가 끊긴 가운데 호가가 3천만∼5천만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상한제와 무관한 신축·일반 아파트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강세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0.06%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05%)·송파구(0.04%) 등 강남 3구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도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서초구 반포 자이·잠원동아,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가 0.04%,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03% 올랐고 동작구도 0.01% 상승했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13억5천만∼15억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는 13억5천만원, 전용 84㎡는 17억원 선이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4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하남시(0.38%)도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올랐다.
이에 비해 안성(-0.46%)·광주(-0.22%)·오산시(-0.14%)·고양시 덕양구(-0.10%) 등지는 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원(-0.28%)·경남(-0.26%)·충북(-0.20%)·제주(-0.12%) 등지의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많이 내렸다.
반면 대전은 0.32% 상승하며 초강세다. 유성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며 금주 0.52% 올랐다.
서구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탄방1구역과 인근 둔산동 학군 수요가 움직이며 0.42% 상승했다.
전남의 아파트값도 금주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경기도는 -0.04%로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인 서초구의 전셋값이 0.13%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여름방학 학군 수요 등으로 인해 강남구도 0.04% 상승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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