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내달 아파트 분양 물량이 작년의 2.5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규제대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에서 총 1만9천311가구의 분양 계획이 잡혀 있다. 이는 작년 8월 분양 물량(7천775가구)의 약 2.5배 수준이다.
지난해 8월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데다 같은 달 18일부터 시작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8월 물량은 평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가 포함된 정부의 추가 규제와 청약시스템 개편 등으로 물량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8월 중 분양을 계획 중이던 곳들은 정부의 대책 발표 시 분양을 수개월 늦출 가능성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계획된 단지들 상당수는 8월 중 대책이 발표되면 분양 시기를 8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천261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79%를 차지한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153가구), 경기 김포시 통진읍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574가구), 경기 성남시 고등동 '성남고등자이'(364가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1천10가구), 경기 광주시 오포읍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1천396가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우남퍼스트빌 더테라스 동탄'(238가구), 경기 부천시 범박동 '부천 일루미스테이트'(2천509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 팀장은 "민간택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부에 민감하지만, 공공택지는 이미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일정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공급이 많이 몰린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이 다수 포함돼 분양가 인하 폭도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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