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국가론·저 너머로의 발걸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퍼의 실천 = 류현국·고미야마 히로시 외 지음.
한국·중국·일본 서체 전문가들이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 역사와 원리를 분석한 글 16편을 모았다.
명조체 금속활자 발전과 종언, 한국 금속활자 원형과 계보,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어 활자, 중국 폰트 업계 발전 현황과 문제점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논문을 실었다.
류현국 쓰쿠바기술대 교수는 "한글 활자의 원형에 입각한 고딕체와 바탕체 점검과 개발이 시급하다"며 "서양 타이포그래피 이론이 아니라 한국적 디자인 이론으로 편집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디자인그룹이 고안한 서체인 윤명조와 윤고딕으로 책을 찍었다.
윤디자인그룹. 522쪽. 4만5천원.
▲ 미래국가론 = 안도경 외 지음.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들이 역사학, 비교정치론, 국제정치론, 미래국가론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국가에 관해 쓴 논문을 엮었다.
김영민 교수는 조선 후기 문인 이언진 평가에 관한 논쟁을 연구해 조선이 최소국가-최소사회였다고 주장하고, 이옥연 교수는 미국과 유럽연합 건립 과정을 비교한다.
이어 조동준 교수는 영토적 배타성을 강조하는 주권국가 간 불협화음을 분석하고, 김상배 교수는 미래 국가 모델로 '네트워크 국가'를 제안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465쪽. 2만8천원.
▲ 저 너머로의 발걸음 = 모리스 블랑쇼 지음. 박영옥 옮김.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글을 쓴 프랑스 작가 모리스 블랑쇼 단편집. 블랑쇼 선집 일곱 번째 책이다.
저자는 죽음과 시간, 글쓰기에 대한 사유를 자유롭게 글로 풀어놓는다. "죽음, 우리는 그것에 익숙하지 않다"로 시작해 "너무 긴 말에서 나를 해방하라"로 끝난다.
역자 박영옥 박사는 이 책에 대해 "소설도, 이야기도, 문학적 혹은 철학적 에세이도 아닌 이어짐이 없이 이어지는 단편적인 것들의 모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린비. 208쪽. 2만3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