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지 몰린 비수도권·10대 운전자 사고 급증"

입력 2019-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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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지 몰린 비수도권·10대 운전자 사고 급증"
"어린이 피해도 늘어"…보험개발원 휴가철 車사고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여름 휴가철에 장거리 운행 증가로 평상시보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지가 몰린 비수도권에서 사고가 늘고, 상대적으로 운전경험이 적은 10대가 낸 사고가 급증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의 여름휴가철(매년 7월 20일∼8월 15일) 발생한 자동차보험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기간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3.7%, 피해자는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사고는 0.4%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사고가 5.6% 증가했다. 피해자 수로 보면 수도권에선 2.3% 줄고, 비수도권에선 8.3% 늘었다.
휴양지가 있는 비수도권에서 차량 운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엔 저연령대 운전자가 낸 사고가 급증했다.
10대(18∼19세) 운전자의 휴가철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19.5% 증가했다.
20대 운전자가 낸 사고는 평소보다 3.7%, 30대 1.4%, 40대 3.4%, 50∼64세 4.4%, 65세 이상은 5.6%씩 많았다.

휴가철 사고 피해자도 저연령대에서 많이 늘었다.
10세 미만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29.2% 늘었고, 10대와 20대 피해자 역시 각각 23.7%와 8.1% 늘었다.
보험개발원은 "휴가철 가족동반 여행의 증가로 어린이·청소년 자녀를 동승한 차량 운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간대를 보면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17.1% 감소한 반면, 오전 9시∼오후 5시엔 4.3∼15.6%(2시간 단위) 증가했다.
이와 함께 7∼8월엔 하루 최고기온이 1도 오를 때 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1.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은 "폭염으로 인한 수면장애·스트레스로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도로 여건이 나빠지는 것도 사고 발생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이용 실적을 보면 여름 휴가철에 타이어 교체·긴급 견인이 많았다.
휴가철엔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은 데다, 도로 표면 온도 상승으로 타이어 관련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커진다.
장거리 운행 중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휴가지에서 들뜬 기분으로 여행 중 자동차 열쇠를 분실해 긴급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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