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터키의 기준금리는 24%에서 19.75%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외신들은 인하 폭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2∼3%포인트가량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터키 중앙은행이 2002년 이후 가장 큰 금리 인하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터키는 지난해 8월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세 갈등 등으로 대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리라 폭락사태를 겪었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무라트 체틴카야 전 총재 주도로 기준금리를 6.25%포인트 올렸고, 터키의 기준금리는 24%로 급등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고금리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토로했고, 지난 6일 체틴카야 전 총재를 해임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총재직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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