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ICC 2차전 맨유에 1-2 패배…빛바랜 손흥민의 도움

입력 2019-07-25 22:45  

토트넘, ICC 2차전 맨유에 1-2 패배…빛바랜 손흥민의 도움
손흥민, 후반 20분 루카스 모라 동점골에 '헤딩 패스'
맨유 '19세 미드필더' 고메스 결승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행운 섞인 도움을 따냈지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25일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2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19세 미드필더' 앙헬 고메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맨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맛봤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8월 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대회 3차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토트넘은 '유망주' 트로이 패럿과 '골잡이' 해리 케인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앙토니 마르시알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은 맨유와 맞섰다.
초반 공세는 맨유의 몫이었다. 맨유는 전반 4분 만에 대니얼 제임스가 토트넘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마르시알에게 '킬러 패스'를 내줬다. 마르시알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토트넘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10분 패럿의 패스를 받은 델리 알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선제골을 맨유가 맛봤다.
맨유는 전반 21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교한 패스를 내줬고, 마르시알이 이어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인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한 것을 포함해 6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초반 토트넘의 공격은 손흥민이 살려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후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내준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전진해 있던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윗그물에 얹히면서 노골이 됐다.
손흥민은 3분 뒤에도 알데르베이럴트의 후방 패스를 받아 슈팅을 노렸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랐다.
마침내 손흥민은 후반 20분 행운 섞인 도움으로 이번 ICC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하비 와이트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의 머리에 맞고 나왔고,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페널티아크 부근의 모라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모라는 왼발 슈팅은 맨유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맨유 골키퍼 세리히오 로메로는 모라의 슈팅 방향을 잘못 예측하며 역모션에 걸려 실점했다. 손흥민의 헤딩 패스는 도움으로 기록됐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35분 맨유의 '유망주' 고메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후안 마타와 1대1 패스를 나눈 뒤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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