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25일(현지시간) 리비아 연안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일어나 15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150명이 구조돼 리비아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아프리카 난민, 이주자들의 주요 출발지 중 한 곳이다.
사고를 당한 배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20km 거리에 있는 알 콤스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배에는 300명 가까운 난민과 이주자들이 타고 있었다.
사고 후 주변에 있던 어선들이 급하게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했으며,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생존자들을 리비아로 돌려보냈다고 유엔난민기구는 전했다.
사망자 수가 150명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면 이번 사고는 올해 지중해에서 일어난 선박 사고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례가 된다.
유엔난민기구를 비롯한 유엔 산하 기구들은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 이주자들을 인신매매 등이 판치는 리비아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이들을 모두 리비아로 송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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