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범인들…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서 금 720㎏ 훔쳐 달아나

입력 2019-07-26 06:51   수정 2019-07-26 13:25

간 큰 범인들…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서 금 720㎏ 훔쳐 달아나
가짜 연방경찰 차량으로 범행…시가 370억원대 추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25일(현지시간) 중무장 괴한들이 금 720㎏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8명으로 알려진 괴한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연방경찰 차량으로 위조한 2대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타고 상파울루 시 인근 과룰류스 국제공항 터미널에 들어가 현금수송차량에 실려 있던 금을 강탈했다.
도난당한 금은 시가로 1억2천만 헤알(약 37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스위스 취리히와 미국 뉴욕으로 운반될 예정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은 괴한들이 사건 전날 밤 현금수송업체 간부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금 운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괴한들은 연방경찰 복장에 복면을 쓴 채 범행을 저질렀으며, 한때 현금수송업체 직원을 인질로 붙잡았다가 풀어줬다.
금을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이 2분 30초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공항 당국은 범행 과정에서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공항 이용객들도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범행 후 상파울루 시 외곽에서 앰뷸런스로 위장한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고 달아났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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