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7∼8월 육계 산지가격 10년 이래 가장 낮을 것"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식탁에 오르는 주요 육류 가격이 추석이 있는 다음 달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9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축산관측 8월호'에서 8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15.3% 하락한 ㎏당 4천100∼4천300원일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등급 판정을 받는 돼지 숫자가 8월 131만∼134만 마리로 예상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업관측본부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도 생산량 증가로 돼지고기 도매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해 우리나라의 수입량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8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도 도축 마릿수 증가로 지육 ㎏당 1만7천500∼1만8천2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0.4∼4.3% 내려간 수준이다.
농업관측본부는 "9월 한우 사육 마릿수도 지난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1세 미만과 1∼2세 송아지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계도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며 가격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관측본부는 다음 달 육계 가격이 도계 마릿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지난해보다 38.6∼49.3% 하락한 ㎏당 950∼1천15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관측본부는 "작년 8월에는 이례적인 폭염에 따른 폐사 증가로 육계 산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하락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7∼8월 육계 산지 가격은 생산비 이하의 약세를 보이며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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