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존슨 집권으로 영국-중국 경제관계 강화될 것"

입력 2019-07-26 15:09  

전문가 "존슨 집권으로 영국-중국 경제관계 강화될 것"
존슨 총리, 최근 홍콩 TV와 인터뷰서 일대일로 관심 표명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집권함에 따라 중국과 영국의 경제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특히 존슨 신임 총리가 총리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브렉시트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협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앞서 존슨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 합의 하에 결별하는 것을 선호하고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여의치 않으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위제(余杰) 선임연구원은 존슨 총리가 대(對)중국 정책에서 실용주의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 선임연구원은 "영국과 중국은 냉전 시대 이후 지정학적 갈등 요인을 물려받지 않았으며, 경제적으로 경쟁 관계도 아니다"라면서 존슨 총리의 집권으로 양국 간 경제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위 선임연구원은 존슨 총리가 과거 영국 시장 재임 시절 '중국과 합리적인 관계'를 발전시켰으며, 중국 지도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점을 상기시켰다.
존슨 총리는 최근 총리직에 입후보하면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이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대해 매우 열의를 가지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계획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은 정치·외교적으로는 미국과 밀접한 관계이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중국은 영국의 6번째 수출 상대국이자, 4번째 수입 상대국이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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