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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장기화하는 홍콩 시위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미국이 우려를 나타내자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의회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홍콩 시위 대처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한 데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홍콩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 문제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홍콩 정부가 법에 따라 홍콩의 안전과 안정, 번영을 수호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지해 왔다"며 "일부 외부 인사가 홍콩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에 대해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이미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은 홍콩이 반환된 뒤로 홍콩 기본법과 주둔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인민해방군은 이미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는 여의봉(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무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또 홍콩 인권단체가 홍콩 주재 61개국 총영사관에 여행 주의보 발령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는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홍콩 사무에 개입하려는 극소수의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국에 홍콩 여행 주의보를 발령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홍콩 사무에 간섭하고, 홍콩 정부를 압박하려는 실질적인 시도"라면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으로, 우리는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락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도 외부 세력과 결탁해 국가에 재앙을 가져온 사람들 중 말로가 좋았던 사람은 없었다"고 경고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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