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인니·베트남에 이어 4번째 협력센터 개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한국 정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을 도와 해외투자개발 사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동부 아프리카의 중심국 케냐에 인프라협력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KIND는 26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의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한국 국토교통부 관계자, 케냐 교통부 차관·도로청장, 및 현지 교민 기업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센터 개소식을 갖고 인프라 협력거점으로서 공식 출범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KIND의 임한규 사업개발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케냐 협력센터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케냐 및 여타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함께 해답을 찾고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케냐 교통부의 낸시 카리키투 차관, 피터 문디니아 고속도로 청장, 조이스 코리르 의회 여성대표 등 현지 인사들은 축사에서 "인프라 개발은 경제발전의 초석인 만큼 KIND가 아프리카 내 협력센터를 케냐에 개설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인프라 개발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케냐 양국이 보다 깊은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나이로비의 신흥 비즈니스 중심가에 사무소를 개설한 한-케냐 인프라협력센터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에 프로젝트 기획과 타당성 조사 지원, 양질의 프로젝트 정보 제공, 금융 조달 능력 제고 등 투자개발사업의 전 단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PPP(민관합작투자사업)를 통해 아프리카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케냐에 부임해 지난 몇 달간 인프라협력센터 개설을 진두지휘한 홍석 나이로비 소장은 연합뉴스에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케냐 인프라 개발을 통한 성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PPP 사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IND는 또 이날 행사에서 동남부 아프리카 내 무역과 개발지원 금융기관인 TDB(무역개발은행)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진출 확대와 PPP 분야 공동 사업발굴 및 지식 공유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2017년 10월 개정된 '해외건설촉진법'을 근거로 이듬해 6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탄생한 KIND는 올 4월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이날 케냐에 4번째 협력센터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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