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선수들이 오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아무런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6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ROC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에 따라 ROC는 이전 평창 올림픽 때와 달리 우리 국기를 달고 어떤 제한이나 부가적 조건도 없이 출전하는 완전한 러시아 대표팀을 꾸릴 가능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IOC는 지난 2017년 12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러시아를 강력하게 징계했다.
ROC의 IOC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다만,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깨끗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길을 터줬다.
결국, 엄격한 도핑 심사를 통과한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특별 소속으로 평창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올림픽 내내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도 없었고,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도 들을 수 없었다.
IOC는 지난해 평창 올림픽 뒤 대회에 출전한 모든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확인해 더 이상의 도핑 규정 위반이 없음을 확인한 뒤 ROC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고 복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